오카주 오가닉 농장 식당 (Ohkajhu Organic Farm)
이상하게도 못내 잊을 수 없는 치앙마이의 맛 집
사람마다 여행을 떠나는 이유에 대해 다르지만, 난 먹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자주 먹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
새로운 이름의 음식을 주문 할 때의 설렘부터, 먹기 전 입 안에 도는 자극과 향, 함께 먹는 이가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는 것, 음식이 점점 줄때의 아쉬움, 식사를 한 후 입 안에 맴도는 맛과 느낌, 맛있고 만족스러워서 다음에 또 먹겠다고 입에서 말이 나오게 되는 흥분. 이 모든 것들이 내가 여행을 하는 큰 즐거움이다.
그런 음식이 치앙마이에는 유독 많다.
그 중에 하나가 오카주 농장 식당(Ohkajhu Organic Farm)의 샐러드이다.
2층 의자에 앉으면 보이는 옆 채소 농장에서 갓 딴 신선한 샐러리, 상추, 아스파라거스, 당근, 새싹식물, 레몬글라스와 이름 복잡한 허브들을 먹을 수 있고, 채소와 소스의 이름을 몰라도 본인이 그림을 보면서 선택할 수 있는 메뉴판, 샐러드(50 THB) 하나면 둘이서 나눠 먹어도 좋을 정도로 푸짐한 양, 이곳에서만 먹을 수 있는 하우스 과일 주스, 연말 파티, 크리스마스 가족 모임, 신년 회사 단합 모임을 할 수 있을 정도로 크고 여러 채로 분리된 공간. 난 이미 이곳의 매력과 음식 맛에 빠져서 흠이 있더라도 장점만을 보게 되어 버렸는지 모르겠다.
‘고추, 허브, 소금, 라임, 생선 액젓을 한껏 머금어서 맵고, 짜고, 달고, 신 맛이 특징인 태국의 음식을 1년 동안 먹고 있으니 담백하고 개운한 음식이 먹고 싶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의 친구 P.Non 아줌마가 2곳을 추천해줬다. Ohkajhu Organic Farm과 Immaim Restaurant 2곳. 너무나 간절하게 먹고 싶었던 담백한 음식.
치앙마이에서 먹는 국가별 음식 실패 확률
치앙마이에서 파는 일본음식은 현지화 되어 지나치게 달고, 햄버거를 대표하는 미국 음식은 저렴하면서 재료의 맛을 제대로 살린 가게가 여럿 있고, 한식은 대개 원하는 수준의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하며, 이탈리아 음식은 한국에서도 보다 저렴하면서 맛은 최상급 수준이고, 베트남 요리는 원래 베트남 요리와 조금 다르지만 대단히 맛있으며, 멕시칸 요리는 맛있지만 찾기가 쉽지 않다.
치앙마이의 외곽의 엉뚱한 곳에 있고, 홈페이지가 없어서 오카주 농장(Ohkajhu Farm Cafe)을 패키지 여행객들이 알기란 쉽지가 않다. 솔직하게 오카주가 더 이상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길 원하지 않는 마음도 한편에 있다.
[About the Restaurant]
1. where: 121 Outer Ring Road, San Sai, Chiang Mai
2. when: 09:00 ~ 21:00
3. more: https://www.facebook.com/ohkajhu
4. special: 샐러드, Red spicy steak
치앙마이에서 신선하고 담백한 음식을 맛 볼 수 있는 곳
1. 일본식 채식주의 식단을 먹을 수 있는 카페, Amrita
2. 진득한 소면을 맛 볼 수 있는 희귀한 카페, Dindee Mudhouse Ca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