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월 20달러 중반선까지 내려앉았던 국제유가가 어느새 50달러 안팎 수준으로 올라왔다. 지난 6개월 동안 34% 급반등해 2009년 이후 최고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그러나 하반기 원유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불투명하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라는 뜻밖의 악재가 등장한 가운데 11월 미국 대선이라는 또 다른 정치적 불확실성 요인이 대기 중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원유시장 투자자들이 이례적인 곤경에 처했다고 진단했다. 지금 원유시장이 공급 과잉인지 아니면 공급이 부족한 상태가 됐는지에 대해서조차 동의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브렉시트 불안이 지배한 6월 유가는 널뛰기 장세를 연출했다. 국민투표 이전 여론 조사에 일희일비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투표 직후 급락했던 유가가 급반등한 뒤 되떨어지는 등 며칠간 큰 변동성을 보였다.
윌 라일리 기네스앳킨스 자산관리 포트폴리오 공동 매니저는 브렉시트가 "미래 원유생산 투자의 불확실성을 가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원유 시장 재균형을 이끌어 낸 공급측면의 요인은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전과 이후 특별히 변한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원유 시장 참여자들의 하반기 전망은 분분하다.
유가가 오를 것으로 낙관하는 전문가들은 생산이 늘어나는 수요를 가까스로 맞추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한다. 미국의 셰일오일 생산이 감소했고 캐나다 산불과 나이지리아, 리비아의 불안에 따른 돌발 변수가 공급차질을 불러왔다. 베네수엘라의 경우 전력난과 경기 침체로 생산이 구조적으로 불안하다.
이러한 상황은 주요 산유국들의 산유량 동결 합의 불발에도 불구하고 2분기 원유시장의 전반적 투자 심리를 끌어 올리기 충분했다.
롤랜드 모리스 밴에크 원자재 전략가는 "미국의 생산이 앞으로 몇 개월동안 일평균 수 백만배럴 더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원유가 세계적으로 소비되는 것보다 적게 생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비관론자들은 1분기 시장에서 그렇게 우려했던 공급 과잉이 사라지지 않았다고 반박한다. 기록적으로 불어난 '재고'가 문제다.
미국 에너지정보청에 따르면 미국의 원유 재고는 지난달 24일 현재 1억3,000만배럴로 지난 5년간 평균치보다 33% 많은 수준이다. 국제에너지기구는 산업화 국가들이 보유한 상업 원유재고가 지난 4월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고 집계했다.
셰일업체들 또한 향후 유가 추이에 중대한 변수다. 저유가에서도 살아남은 셰일업체들이 최근 유가 반등 상황에서 시추를 재개하고 있다. 미국 셰일오일 생산이 늘면 원유가격의 장기적 상승을 제한할 것이란 전망이다.
줄리어스 워커 JBC에너지 수석컨설턴트는 "'재균형이 진짜 의미하는 것이 과연 무엇인가'를 생각할 때"라고 강조하면서 "3분기의 생산과 수요는 균형을 이루겠지만 아직도 공급과잉은 막대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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